본문 바로가기
정한곳 ㅣ 정보를 한곳에서 정한곳 ㅣ 정보를 한곳에서

수백억 들인 여수섬박람회는 고전, 부산은 상어 한 마리에 북적|관광 흥행의 아이러니

root 읽는 시간 약 12분
수백억 들인 여수섬박람회는 고전, 부산은 상어 한 마리에 북적|관광 흥행의 아이러니

수백억원을 들여 오랜 기간 준비한 국제행사는 관람객 유치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예상하지 못한 상어 한 마리가 나타난 공원에는 평소보다 몇 배 많은 사람들이 몰렸습니다.

최근 여수와 부산에서 동시에 벌어진 일입니다.

2026 여수세계섬박람회는 9월 5일 개막했습니다.

총사업비 약 703억원이 투입된 대규모 국제행사로 11월 4일까지 61일 동안 국내외 관람객 300만명을 유치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하지만 개막 첫 주말 관람객은 약 3만5천명에 그치면서 초반 흥행을 두고 우려가 나왔습니다.

반면 부산 북항 친수공원에는 별도의 대형 행사가 없었는데도 약 3m가 넘는 상어가 나타났다는 소식이 퍼지면서 주말에 약 1만9천명이 몰렸습니다.

평소 주말 방문객의 약 4~5배 수준입니다.

사람이 몰리자 주변 편의점 매출까지 크게 증가했습니다.

두 사례의 규모와 성격은 전혀 다릅니다.

하지만 지역 관광경제에서 사람들이 왜 움직이고, 어디에서 머물며, 무엇에 돈을 쓰는지를 생각해보면 흥미로운 차이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여수세계섬박람회는 어떤 행사일까

2026 여수세계섬박람회는 여수의 섬과 바다를 주제로 열리는 국제행사입니다.

여수 돌산읍 진모지구를 중심으로 개도와 금오도 등 여러 지역에서 전시와 공연, 체험, 섬 관광 프로그램 등이 진행됩니다.

행사 기간은 9월 5일부터 11월 4일까지 61일입니다.

공식 총사업비는 약 703억원이고 관람객 유치 목표는 국내외 300만명입니다.

관광객이 행사장만 둘러보고 떠나는 것을 막기 위해 섬 숙박과 음식, 체험 등에 대한 지원도 마련됐습니다.

여수시는 박람회를 단순한 전시행사보다 섬 관광과 지역경제를 연결하는 계기로 만들겠다는 계획을 세웠습니다.

그런데 개막 초반 관람객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습니다

박람회가 시작된 뒤 가장 먼저 관심을 받은 것은 관람객 숫자였습니다.

개막 첫 주말 이틀 동안 약 3만5천명이 행사장을 찾았습니다.

9월 5일부터 13일까지 누적 관람객은 약 10만명이었습니다.

하루 평균으로 계산하면 약 1만1천명 수준입니다.

300만명이라는 목표를 61일 동안 단순 계산하면 하루 평균 약 4만9천명이 찾아야 합니다.

따라서 개막 초반만 놓고 보면 목표에 필요한 관람객 수준과는 상당한 차이가 있었습니다.

다만 아직 박람회 기간이 많이 남아 있기 때문에 초반 관람객만으로 최종 흥행 여부를 결정할 수는 없습니다.

조직위원회 역시 개막 이후 공연과 체험 콘텐츠를 보강하며 관람객 확대에 나서고 있습니다.

반면 부산에서는 예상하지 못한 상어가 관광객을 불러모았습니다

비슷한 시기 부산 북항 친수공원에서는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일이 벌어졌습니다.

친수공원 수로에 약 3m가 넘는 상어가 나타난 것입니다.

처음에는 안전 문제로 관심을 받았지만 상어가 며칠 동안 같은 수로에 머물면서 사진과 영상이 SNS를 통해 빠르게 확산됐습니다.

그러자 상어를 직접 보려는 사람들이 부산 북항으로 몰렸습니다.

9월 19일에는 약 8천800명, 20일에는 약 1만명이 공원을 찾은 것으로 추산됐습니다.

주말 이틀 동안 약 1만9천명이 방문한 것입니다.

평소 친수공원의 주말 하루 방문객이 약 2천명 수준이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약 4~5배로 늘어난 셈입니다.

부산 상어

사람이 몰리자 주변 소비도 바로 움직였습니다

지역경제에서 중요한 것은 단순히 사람이 많이 오는 것만은 아닙니다.

방문객이 현장에서 실제로 돈을 쓰느냐도 중요합니다.

부산 북항 상어 사례에서는 방문객 증가가 주변 소비로 빠르게 이어졌습니다.

상어 출몰 이후 인근 편의점의 전체 매출은 전주 같은 기간보다 48.6% 증가했습니다.

상어를 촬영하려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보조배터리 매출은 800% 이상 늘었습니다.

완구류와 즉석조리식품, 생수, 얼음, 삼각김밥 등의 판매도 함께 증가했습니다.

상어와 관련된 죠스바나 고래밥, 아기상어 상품까지 판매가 늘어나는 재미있는 현상도 나타났습니다.

결국 사람들의 관심이 현장 방문으로 이어졌고 다시 소비로 연결된 것입니다.

최고 관광자원은 결국 ‘직접 보고 싶은 것’일 수 있습니다

부산 상어는 관광상품으로 만들어진 콘텐츠가 아닙니다.

누군가 오랜 기간 기획하거나 거액의 광고비를 투입한 것도 아닙니다.

하지만 사람들이 SNS에서 상어 영상을 본 뒤 직접 현장에 가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면서 방문객이 폭발적으로 늘었습니다.

여기에는 관광에서 중요한 요소가 하나 들어 있습니다.

바로 직접 경험하고 싶은 이유입니다.

사람들은 행사 예산이 100억원인지 700억원인지 보고 여행지를 결정하지 않습니다.

내가 직접 가서 보고 싶고, 사진을 찍고 싶고, 다른 사람에게 이야기하고 싶은 것이 있을 때 움직이는 경우가 많습니다.

image 1

SNS가 관광객을 움직이는 방식도 달라지고 있습니다

과거 지역 관광에서는 TV 광고나 신문광고, 여행상품 홍보가 중요한 역할을 했습니다.

지금도 이런 홍보는 필요합니다.

하지만 최근에는 SNS에서 화제가 된 사진이나 영상 하나가 훨씬 빠르게 사람을 움직이기도 합니다.

부산 상어 역시 언론보도와 SNS 영상이 확산되면서 사람들이 실제 현장을 찾았습니다.

특히 자신의 SNS에 다시 올릴 수 있는 장면이 있다는 것이 중요했습니다.

상어를 직접 촬영해 올리면 또 다른 사람들이 영상을 보고 현장을 찾는 구조가 만들어졌기 때문입니다.

지역축제나 관광행사에서도 이제는 단순히 콘텐츠를 많이 준비하는 것보다 사람들이 자발적으로 촬영하고 공유하고 싶은 장면을 만드는 것이 중요해지고 있습니다.

관광객 수보다 체류시간이 중요한 이유

관광객 10만명이 왔다고 해서 모두 같은 경제효과를 만드는 것은 아닙니다.

한 사람이 행사장을 잠깐 둘러보고 바로 떠나는 경우와 몇 시간 동안 머물면서 식사와 쇼핑을 하는 경우는 지역에 남는 소비가 전혀 다릅니다.

그래서 관광경제에서는 방문객 숫자와 함께 체류시간을 중요하게 봅니다.

쉽게 생각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방문객 수 × 체류시간 × 1인당 소비금액

사람들이 오래 머물수록 음식점이나 카페, 편의점, 숙박시설 등을 이용할 가능성도 높아집니다.

부산 북항에서도 상어를 기다리고 촬영하려는 사람들이 공원에 머물면서 주변 편의점 소비가 자연스럽게 늘었습니다.

상어2
상어1

여수섬박람회 역시 체류형 관광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여수세계섬박람회도 단순히 행사장 방문객만 늘리는 것이 목표는 아닙니다.

관람객이 여수의 섬을 방문하고 숙박이나 음식, 체험 등에 돈을 쓰도록 다양한 지원책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일부 섬 여객선 운임을 지원하고 숙박이나 체험, 음식 등에 일정 금액 이상을 사용하면 지역화폐 등으로 일부를 돌려주는 프로그램도 마련됐습니다.

즉, 행사장을 찾은 사람들이 여수에 조금 더 오래 머물도록 만드는 구조입니다.

이런 체류형 관광이 실제로 얼마나 작동하느냐가 박람회의 경제효과를 판단하는 중요한 요소가 될 수 있습니다.

수백억원을 썼다고 무조건 흥행하는 것은 아닙니다

대규모 국제행사는 많은 비용이 들어갈 수밖에 없습니다.

전시장과 공연장 조성부터 안전시설, 교통, 운영인력, 홍보, 프로그램 구성까지 수많은 비용이 필요합니다.

따라서 예산이 많다는 이유만으로 낭비라고 단정할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큰 예산이 자동으로 사람들의 관심까지 만들어주는 것은 아닙니다.

관광객 입장에서는 결국 한 가지 질문이 남습니다.

“내가 굳이 여기까지 가야 할 이유가 있는가?”

그 답을 제대로 만들어내지 못하면 시설이나 프로그램이 많더라도 사람들의 관심을 끌기 어려울 수 있습니다.

부산 상어와 여수섬박람회를 경제효과로 직접 비교하면 안 됩니다

여기서 주의할 점도 있습니다.

부산 상어에 며칠 동안 많은 사람이 몰렸다고 해서 여수세계섬박람회보다 경제효과가 크다고 볼 수는 없습니다.

여수세계섬박람회는 61일 동안 진행되는 국제행사이고 장기적으로 섬 관광산업과 지역 인프라까지 연결하는 사업입니다.

반면 부산 상어는 언제 사라질지 모르는 단기적인 돌발 이슈입니다.

관심 역시 빠르게 줄어들 가능성이 있습니다.

따라서 두 사례에서 비교할 부분은 전체 경제효과가 아닙니다.

사람들의 관심을 어떻게 만들어냈고 그것이 실제 현장 방문과 소비로 어떻게 연결됐느냐를 비교해보는 것이 더 적절합니다.

지역관광에서 중요한 것은 화제성을 소비로 연결하는 것입니다

SNS에서 유명해졌다고 해서 항상 지역경제에 도움이 되는 것도 아닙니다.

사람들이 잠시 사진만 찍고 바로 떠난다면 실제 지역상권에는 큰 도움이 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따라서 화제성이 생겼을 때 이를 식당과 카페, 지역상품, 관광지, 숙박시설 등으로 연결하는 구조가 필요합니다.

관광객에게 주변에서 무엇을 할 수 있는지 알려주고 동선을 자연스럽게 연결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부산 북항처럼 예상하지 못했던 관광객 증가가 나타났다면 주변 상권이나 관광시설과 연결하는 방법을 빠르게 고민할 수도 있습니다.

반대로 계획된 축제라면 행사장 안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주변 지역으로 관광객이 이동하도록 처음부터 구조를 설계할 필요가 있습니다.

여수세계섬박람회는 아직 결과가 정해지지 않았습니다

여수세계섬박람회는 11월 4일까지 이어집니다.

현재는 전체 일정 가운데 초반에 해당합니다.

따라서 지금 관람객 숫자가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고 해서 박람회의 최종 성패가 이미 결정됐다고 볼 수는 없습니다.

가을 관광객과 단체 방문객, 공연과 체험 프로그램 보강 등이 이후 관람객 증가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습니다.

행사가 끝난 뒤에는 단순 누적 관람객 숫자뿐 아니라 지역 숙박과 음식점 매출, 섬 방문객 증가, 관광객 체류시간 등을 함께 확인할 필요가 있습니다.

그때가 돼야 실제 지역경제에 어떤 효과를 남겼는지 조금 더 정확하게 판단할 수 있습니다.

관광 흥행에서 예산보다 중요한 것은 무엇일까

여수세계섬박람회와 부산 북항 상어는 전혀 다른 사례입니다.

하나는 수년 동안 준비한 대규모 국제행사이고 다른 하나는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던 자연현상입니다.

하지만 두 사례를 함께 보면 지역 관광에서 중요한 한 가지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사람은 예산 규모를 보고 움직이는 것이 아니라 궁금하고, 직접 보고 싶고, 경험하고 싶은 것이 있을 때 움직인다는 점입니다.

그리고 사람이 온 뒤에는 오래 머물고 돈을 쓸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야 실제 지역경제 효과로 이어집니다.

결국 지역 관광의 흥행은 단순히 많은 돈을 투입하는 것만으로 결정되지 않습니다.

사람이 찾아올 이유, 머물 이유, 소비할 이유, 그리고 다른 사람에게 이야기할 이유를 얼마나 잘 만드느냐가 더 중요할 수 있습니다.

부산 북항의 상어 한 마리가 보여준 예상 밖의 관광 특수도 이런 점에서 생각해볼 만한 사례입니다.

함께 보면 좋은 글

  • 지역축제에 수백억원 쓰는 이유는 무엇일까
  • 관광객이 늘어나면 지역경제에는 얼마나 도움이 될까
  • SNS에서 뜬 관광지가 실제 지역상권을 살릴 수 있을까
  • 축제 방문객 숫자보다 체류시간이 중요한 이유

※ 본 글은 2026년 9월 22일 기준 2026여수세계섬박람회 조직위원회, 부산시 및 관련 공개자료와 언론보도를 바탕으로 작성한 정보성 콘텐츠입니다. 여수세계섬박람회는 현재 진행 중인 행사로 최종 관람객 수와 경제효과는 향후 달라질 수 있습니다. 부산 북항 상어 출몰에 따른 매출 증가는 특정 기간과 일부 점포의 자료로 부산 전체 관광경제 효과를 의미하지 않습니다.

root

root
^^
함께 보면 좋은 글

댓글 0

첫 댓글을 남겨보세요.

광고 차단 알림

광고 클릭 제한을 초과하여 광고가 차단되었습니다.

단시간에 반복적인 광고 클릭은 시스템에 의해 감지되며, IP가 수집되어 사이트 관리자가 확인 가능합니다.